과제는 '2명씩 짝을 지어 성능이 뛰어난 종이 비행기를 만들고, 가장 멀리까지 날아가는 팀이 우승'하는 과제였다.
기훈이는 멀리 떨어져 앉은 우진이에게 짝을 하자고 하였다.
우진이는 머리는 좋지만 학급에서 그리 눈에 띄지 않았고 꿈을 꾸는 듯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였다. 기훈이는 왠지 그런 엉뚱한 우진이가 좋았고 먼저 제안을
하였던 것이다.
이제 각 팀에서는 최상의 종이 비행기를
접기 위한 묘책을 내느라 분주했다. 자로
수치를 재는 아이, 앞을 뾰족하게 하기 위해 종이의 날을 세우는 아이, 되도록이면 큰
종이를 구하려고 이러 뛰고 저리 뛰는
아이등 교실은 아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그런데, 기훈과 우진팀은 왠일인지 별 움직이 없이 비교적 시간만 보내고 있는 듯 보였다. 이제 남은 시간은 별로 없자
기훈은 선생님께 말씀 드려, 비행기를 가장 늦게 날려 보내도록 허락을 얻었고 우진은 그때 까지도 별 말 없이 창 밖을 응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비행기를 날려 보내며 환호성을 질렀다.
'우리가 1등이다', '역시 우리 비행기야'
어떤 비행기는 몇걸음 못가고 떨어졌고, 어떤 비행기는 제법 높이 날았지만 멀리 가지는 못하는 등, 여러 모양으로 날았다.
각 팀의 순위가 가려졌을 만한 시간에, 애타는 기훈이 앞에 드디어 우진이 나타났는데 손에는 접지 않은 종이 한 장이 들려 있을 뿐이었다.
그리곤 비행기를 날리는 선에 서더니, 종이를 구겨서 종이 공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우진은 힘껏 종이공을 허공에 던졌고, 종이공은 어떤 종이 비행기보다 높이 멀리 날아 갔다.
Out of Box Idea란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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